글로벌 갑부… 카를로스 슬림 1위 이건희 회장 95위

세계 최고 부자 200인에서 멕시코 통신업체 텔맥스텔레콤과 아메리카모빌을 소유하고 있는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1위에 올랐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각각 95위∙172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자매지인 '블룸버그마켓매거진'은 8일(현지시간) 슬림 회장의 재산이 775억달러(약 84조2,800억원)로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대 갑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림 회장의 자산은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 세계의 부호' 순위에서도 3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644억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 등을 보유한 인디텍스패션그룹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536억달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484억달러), 스웨덴 인테리어 용품 브랜드 이케아 창업주 잉바르 캄프라드(418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20대 젊은 갑부로 꼽혀온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급락으로 인해 자산이 107억달러(11조6,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나 줄면서 88위로 주저앉았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회장이 103억달러(11조2,000억원)로 95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늘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정몽구 회장도 172위를 기록해 세계 200대 갑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의 자산은 68억달러(약 7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세계 200대 갑부들의 자산을 모두 합하면 2조7,000억달러로 세계 5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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