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상징, 백두대간을 지켜온 ‘녹색 수호신’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산림청 녹색사업단(단장 조현제)은 녹색자금(복권기금)의 지원아래 ‘우리 숲 큰 나무 발굴 및 보전사업’을 추진한 결과, 백두대간 마루금 일대에서 28종, 800여 그루의 우리 숲 큰나무(가슴높이 둘레 200cm 이상)를 조사ㆍ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녹색사업단은 이 가운데 대표적 큰 나무 18종, 160여 그루의 모습을 담은 ‘우리 숲 큰 나무’ 백두대간편을 내놓았다. ‘우리 숲 큰 나무’ 백두대간편에는 백두대간의 마루금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자생하고 있는 대표적 큰 나무 각각에 대한 생육지, 지리적 위치, 가슴높이 둘레, 이미지 사진 뿐 아니라 그 모양과 특징에 따른 재미난 별칭도 담고 있다. 또한 백두대간 구간별 대표적인 풍경, 숲, 야생화 및 표지석 사진 등을 곳곳에 배치해 백두대간의 속내를 책 속에 품었다. 권역별로 보면 남부권역(지리산계~황악산계, 130.5km)에 9종 57그루, 중부권역(국수봉산계~선달산계, 203.9km)에 13종 164그루, 북부권역(태백산계~마산계, 259.7km)에 20종, 580그루의 큰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종별로는 신갈나무가 396그루로 가장 많았고 소나무가 183그루로 그 다음을 이었다. 피나무와 주목은 각각 43그루와 39그루 발견됐다. 녹색사업단 조현제 단장은 “이번 ‘우리 숲 큰 나무’백두대간편의 발간으로 한반도 산림생태계 근간인 백두대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이라며 “다음 세대에는 우리의 우수한 녹색역사가 계승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노력해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숲 큰 나무’ 책시리즈는 녹색사업단의 ‘우리 숲 큰 나무 발굴 및 보전사업’과 더불어 매년 다른 지역 숲의 대표 큰 나무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산인 설악산과 지리산 시리즈를 출판할 예정이다. ‘우리 숲 큰 나무’시리즈에 소개돼 있지 않은 그 밖의 큰 나무들에 대한 정보는 녹색사업단 우리 숲 큰 나무 홈페이지(www.koreabigtree.co.kr)를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대전=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