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재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벌써부터 연말과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와 공모주 정보제공업체인 피스탁 등에 따르면 내년 IPO를 준비하고 있는 대형사로서 포스코건설ㆍ금호렌터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상장을 노리는 진로와 해태제과 등도 IPO 예정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 지난해 수주 5조2,000억원 돌파와 함께 매출 3조6,000억원, 순이익 1,94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건설은 물론 칠레 석탄화력발전소, 베트남 고속도로 및 신도시 건설 등 해외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사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금호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을 2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11%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 2,428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맥주에 매각됐던 진로는 지난해 소주 시장에서 52%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1ㆍ4분기에는 매출 1,651억원과 순이익 261억원을 올렸다. 크라운제과에 인수됐던 해태제과도 올해 상반기 매출 2,750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재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반도체장비 및 소재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등 각각 5~6개씩이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보사의 내년 IPO 실시 여부도 관심거리다. IPO 업계는 내년 중 지배구조 문제에 얽혀 있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대부분 생보사들의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을 비롯해 금호생명ㆍ동부생명 등이 IPO 예정주들로 거론된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성장세 지속이라는 호재 속에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전체적으로 IPO 건수가 약 30~40%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ㆍ한전KPSㆍ기은캐피탈 등은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