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금융상품 '인기몰이'

가입 편리하고 수수료·금리우대 혜택까지

인터넷 금융상품이 가입의 편리성, 저렴한 수수료, 금리 우대 혜택 등 여러 장점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인터넷 정기예금은 매월 130억원 내외의 판매실적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 금리를 0.3%포인트 오른 5.7%로 적용하자 판매실적이 188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상품은 9월에도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씨티은행이 7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인터넷 담보대출 실적도 7월 78억원에서 8월에는 110억원으로 늘어났다. 인터넷 펀드담보대출은 7월 출시되자마자 건수 기준으로 전체 펀드담보대출의 73%를 차지한 데 이어 8월에는 84%로 높아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로 모아정기예금’도 높은 금리를 내세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정기예금 금리(1년 기준)가 5.2% 수준인 데 반해 이 상품은 5.4%를 기본으로 하고 인터넷 통장인 우리닷컴 통장을 만들거나 타행으로부터 예금이 이체될 경우에는 0.2%포인트를 추가해 5.6%의 이자를 준다. 이에 따라 판매잔액이 6월 말 8,099억원에서 8월 말에는 9,02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일 현재 9,294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의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인 e-파워통장도 6월 출시된 후 판매 실적이 990억원에 그쳤으나 8월 말에는 1,959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데 이어 20일 현재 2,142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오프라인 정기예금 금리는 5.0%에 불과한 반면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은 5.25%의 이자를 준다. 인터넷 전용펀드도 가입하기 편리한데다 수수료가 오프라인 영업 창구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업점의 펀드 수수료는 3% 내외지만 인터넷 펀드는 1%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인덱스 펀드 등 인터넷 전용펀드 잔액은 6월 507억원에서 8월 592억원으로 증가했고 20일 현재 61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용통장인 우리닷컴 통장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데다 올해 말까지 인터넷ㆍ모바일뱅킹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것을 강점으로 삼아 괄목할 만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일반 보통예금 통장의 경우 잔액이 50만원 이상이라도 고작 0.1~0.2%의 금리를 적용하지만 우리닷컴 통장은 잔액에 관계없이 0.5~0.8%의 이자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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