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례회의에서 재할인율을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FRB는 지난 2월 재할인율을 3년여 만에 0.25%포인트 전격 인상함으로써 출구전략 수순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환율시장 딜러들은 FRB가 이날 올 들어 두번째 재할인율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ㆍ유럽 및 중국 등 전세계 제조업경기지표가 뚜렷이 개선된데다, 특히 3월 미국 고용시장이 반등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에도 정상화 움직임이 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가레스 베리 UBS 애널리스트는 "재할인율 인상은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는 한 단계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이 재할인율 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는 기술적인 분석도 있다. 브루수엘라스 애널리틱스의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중국과 대만증시가 이날 휴장하고 미국도 부활절 연휴 직후라 거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6일 공개되는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은 이번 회의록에서 '상당 기간(for an extended period)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표현이 수정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