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시장 2005년이후 특수기대

연18.5% 고속성장 예상, 국내 車·철강업계 공략나서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오는 2005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업계와 철강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9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전망'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08만대 수준에 그쳤던 중국 자동차 수요가 2005년에는 310만대에 이르고 그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 2010년에는 668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수요증가 추세가 2000년부터 2005년까지는 8.8% 수준이지만 이후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돼 2010년까지는 연평균 18.5%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낙관했다.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지난해 1,400만대로 한국의 1,206만대를 이미 넘어섰으나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11대로 한국 238대, 일본 571대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를 겨냥, 국내 자동차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는 높은 관세율로 직접 진출에 어려움이 많지만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이 이뤄지면 자동차 수출 및 현지 판매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연말 중국 및 대만 등 중화권 판매를 총지휘할 중국총괄본부를 현지에 설립했으며 운영중인 4개 합작공장의 생산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아차도 중국총괄본부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진출확대 방안을 다양하게 구상중이다. 대우차는 현재 계림에 버스공장과 부품공장 3곳을 운영중으로 중국의 WTO 가입시 현지 판매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포스리 보고서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급성장은 현지 자동차용 철강재 수요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철강업체들은 냉연강판, 특수강 등 자동차용 고급강 위주의 적절한 수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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