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살리는 것이 다음 월드컵 축구에서 선전하는 길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4년 뒤 열릴 남아공 월드컵을 위해 K-리그를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으로 걸어나오면서 “한국은 월드컵을 치른 나라라 좋은 경기장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에는 6만5,000명이 들어가는 스타디움이 꽉 들어차는 반면 K-리그 경기장은 3,000명 정도의 관중만 썰렁하게 앉아있다”며 K-리그활성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태극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주장 이운재(수원)는 “이제 K-리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팬들이 운동장에서 와서 직접 경기를 봐야 ‘이게 축구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선수들이 먼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영표(토튼햄)도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지고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우리 축구의 수준을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며 “팬들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언제든 그라운드를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