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유럽… 개혁·개방 서둘러야" ■ 유럽의 미래 / 알베르토 알리시나, 프란체스코 자이바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유럽이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버드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현 NBER(전미경제연구소,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멤버인 알베르토 알리시나와 MIT경제학 박사출신으로 이탈리아 보코니대학 경제학교수인 프란체스코 자이바치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진지하고 깊이있는 개혁이 없다면 유럽 경제와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두 사람의 견해에 따르면 사실상 유럽 개혁의 전망은 밝지 못하다. 유럽의 몰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개혁을 시도한다고 해도 성공하기까지 넘어야 할 난관이 너무 많고 높다는 것. 위기는 가끔 개혁을 위한 추진력을 만들어 주지만 서서히 몰락해 가는 국가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유럽출신의 저자들은 그래도 개혁으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은 무한경쟁을 지향하는 미국식 자유주의와 고비용의 복지국가를 위한 유럽식 자본주의를 비교하면서 정부의 역할, 과세, 규제, 공공지출, 교육, 이민정책 등 유럽식 모델의 여러 양상을 조명한다. 노동시장은 미국에 비해 경직돼 있으며, 실업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고령화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유럽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식 모델이 정답은 아니지만 미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정체된 분위기를 자극하고, 개방을 통해 모험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 입력시간 : 2007/11/16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