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시장에서도 발휘돼야죠"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월드컵의 해를 맞아 국내 최연소 축구 국제심판 홍은아(25)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공정위는 월드컵의 해에 스포츠 마케팅 기법을 도입, 국제축구 여성 심판인 홍씨를 홍보대사로 영입했다며 스포츠 룰을 담당하는 홍씨가 시장의 규칙을 관리하는공정위의 역할을 친근하게 전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씨는 2001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심판자격을 얻었고 지난해 9월부터 영국 러프버러대학에서 `스포츠 정책'을 주제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공정위 홍보대사로 활동할 홍씨는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시장의 규칙 준수 문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공정위의 첫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홍씨는 "축구 심판은 선수들이 규칙을 지키면서 관중에게 기쁨을 주도록 유도하고 공정위는 시장 참여자들이 규칙을 지키면서 경쟁을 하도록 이끌어 소비자들에게만족을 준다"고 심판과 공정위 역할의 공통점을 소개했다.
홍씨는 또 "국내 심판이 국제 기준으로 판정하면 국내 선수들이 해외 경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듯이 공정위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정책을 운영하면 국내 기업들도국제 경쟁에서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도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카르텔이나독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유럽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홍씨가 출연하는 동영상 홍보물을 대형 전광판, TV, 블로그 등을 통해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