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 인천기반 항공사로 재탄생

항공운수산업 업무협약 체결
인천타이거항공은 설립 중단

이종희(오른쪽 네번째)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30일 인천시청에서 안상수(〃다섯번째) 인천시장과 업무협약을 마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로 재탄생한다. 또 인천시는 싱가포르 저가항공사인 타이거항공과 합작으로 추진하던 인천타이거항공의 설립작업을 중단키로 했다. 대한항공 30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청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과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운송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인천 지역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유일한 항공사로 진에어를 선정하고 인천타이거항공 설립은 중단하게 된다. 대한항공도 진에어의 본사를 서울 등촌동에서 인천시로 이전하고,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 개최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3대 저가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기반이 없었던 진에어도 인천시와 손을 을 잡으면서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됐다. 한편 인천시는 타이거항공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인천타이거항공(자본금 9억8,000만원)의 청산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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