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의 크리스토퍼 갤빈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갤빈 CEO는 19일 “모토롤라에서 상당한 성과를 세웠지만 이사회와 의견차가 있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후임자가 선정될 때까지 CEO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모토롤라 창업주 폴 갤빈의 손자인 갤빈 CEO는 지난 1973년부터 모토롤라에서 일했으며, 1997년 1월 CEO 자리에 올랐다. 1999년부터는 회장도 겸임했다.
그러나 갤빈이 CEO 자리에 오른 뒤 모토롤라는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노키아에 빼앗기는 등 고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지난 2ㆍ4분기 모토롤라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갤빈 CEO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