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세일 매출 급신장

백화점의 명품 세일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주말 3일간 세일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최고 167%까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업호조와 관련, 소비가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백화점들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명품 마케팅이 약발을 받은 것이라는 등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명품세일 첫 3일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시작 3일간의 매출이 압구정 본점은 134%, 무역센터점은 167%나 신장하는 호조를 보였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6일부터 시작된 명품 여름세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37.4% 신장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도 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0.7%나 신장하는 등 명품세일이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명품세일 실적에 대해 `바닥을 다진 경기가 회생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는 한편 일부에서는 `브랜드의 세일 참여율이 높은데다 세일을 기다려온 대기 수요가 일시에 몰리며 착시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명품 세일 시작일이 브랜드별로 분산돼 행사초기에 참여 업체수가 적었던 반면 올해는 불황 극복을 위해 대부분의 브랜드가 참여했다”며“매출이 세자릿 수의 신장을 보인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6월 전체 매출이 2% 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 경기회복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며 “소비심리의 회복여부는 6월 매출이 확정되는 월말께나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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