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순자산 1년만에 300兆 무너져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하락·펀드등 자금이탈 맞물려

국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1년여 만에 3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9월30일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3조1,230억원 감소한 298조4,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이 3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18일(295조9,660억원) 이후 처음이다. 5월 중순 한때 36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과 주식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자산이 급격히 감소했다. 한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날보다 1조2,610억원 줄어든 107조5,55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자금 유ㆍ출입 동향을 보면 MMF 6,900억원, 채권형 펀드 7,910억원이 각각 순유출되고 주식형 펀드는 346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전체 펀드로는 1조4,840억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295억원이 순유입돼 이틀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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