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셔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인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안 의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바친 애국자이며 세계와 동아시아 지역의 화합과 평화를 이야기한 시대의 선각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죄송스러운 것은 '내가 죽은 뒤 나의 뼈를 하얼빈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달라'고 유언하셨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뜻을 이뤄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늦었지만 일본은 물론 중국과도 잘 협조하는 등 유해를 모셔올 수 있는 가능한 방안을 다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