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쌍두마차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맞붙는다. MS가 직접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폰'과 일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애플도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내놓고 아이폰 성능 강화에 나선다. 6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오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겨냥한 독자적인 스마트폰 '핑크'를 처음 공개한다. MS의 스마트폰은 친구들과의 소통에 열중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MS가 직접 설계하고 제조는 일본 샤프에서 담당하는 핑크폰은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을 통해 서비스된다. 여기에는 차세대 OS인 '윈도폰7'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MS가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부상하면서 OS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자체 상표 스마트폰을 통해 휴대폰 OS시장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콤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OS시장에서 림(RIM) 42.1%, 애플 25.4%, MS 15.1%, 구글 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MS의 점유율은 빠르게 하락하는 반면 구글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도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6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차기 모델에 적용될 새로운 OS인 아이폰4.0 버전을 발표한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MS 윈도 모바일 등 경쟁업체들의 OS 업그레이드에 맞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6월 새로 내놓을 스마트폰 2종은 3세대(G) 망을 이용한 신제품과 CDMA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아이폰 신모델은 멀티태스킹과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배터리 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