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산하기관인 시설공단 간부급 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면서 모 정당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특정인을 내정한 채 ‘나홀로 공채’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시설공단의 일반직 공채가 100대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보인 반면 해당 간부직에는 해당 특정인 1명만 응시하는 웃지 못할 일이 빚어졌다.
울산시는 최근 공석이 된 시설관리공단 내 대공원관리팀장의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일반직과 함께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울산시는 그러나 대공원관리팀장의 응시자격을 ▦만 46세 이상 55세 미만 ▦행정직 5급 4년 이상 근무자 ▦지방공기업 부서장급 3년 이상 근무자 등으로 한정해 사실상 특정인사 채용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 접수마감 결과 팀장직에는 모 국회의원 비서관 및 시의원 출신인 C모(48)씨 1명만 응시했고 울산시는 24일 C모씨 단독으로 면접까지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7급 일반 행정직에는 5명 모집에 496명이 응시해 무려 1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울산시 공무원 노조측은 “이번 결과는 누가 보더라도 시장과 같은 당 출신인 특정인에게 자리를 주기 위한 낙하산 채용”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의 한 담당자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채용공고가 나간 뒤 일반인들의 문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