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가운데 6명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3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재산을 등록한 의원 295명 가운데 64.5%인 190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총선 비용 보전 등으로 재산이 급증했던 2012년의 71.6%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2011년의 49.8%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비율이다.
1억 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모두 78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5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도 10명이나 됐다.
재산 증식은 주로 주식과 현금보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500억 원 이상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김세연 박덕흠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당적은 신고시점 기준)을 제외한 재산 평균액은 18억690만 원으로 파악됐다.
정당별 평균은 새누리당이 24억400만 원, 민주당 12억6,720만 원, 정의당 2억6,720만 원, 통합진보당 1억5,900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4대 자산가 가운데 1위는 2조430억 원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의원이었고, 2위는 1,569억 원의 안철수 의원이었다.
동일고무벨트 대주주인 김세연 의원(985억원)과 부동산 갑부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539억 원)이 뒤를 따랐다.
재산이 1억 원에 미치지 못한 의원은 모두 11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새누리당 성완종(-7억5,500만 원), 무소속 강동원(-7억원), 정의당 심상정(-6억500만 원), 새누리당 김상민(-615만 원) 의원은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