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새한·외국계 투자펀드 인수제안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새한의 구미공장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한일 합작법인인 도레이새한과 외국계 투자펀드가 최근 새한 구미공장 예비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새한 구미공장에 대한 강력한 매입의사를 밝혀온 휴비스는 가격차이 등을 이유로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아 새한 인수는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본격적인 실사작업은 설연휴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실사기간은 3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은 오는 3월말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채권단과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들 사이에 매각가격에 대한 인식차이가 커 매각작업이 단기간내 끝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미공장은 장부상 가격은 4,200억원 수준이지만,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이 가격의 절반이하 수준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회사측이 구미공장 매각추진에 반발, 채권단과 체결한 워크아웃 경영이행약정(MOU)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새한 노조는 "지난해 구미공장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흑자를 낸 반면 의류유통 등 비섬유부문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MOU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