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제대혈을 이용한 이식수술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메디포스트 주가가 급등했다. 10일 메디포스트는 지난 7일 울산대병원과 공동으로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인 4세 남자 어린이에게 보관중이던 자신의 제대혈을 사용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 소식에 힘입어 이날 메디포스트는 전날보다 3.26% 상승한 5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지바이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회사관계자는 “난치병 환자가 제대혈은행에 보관했던 자신의 제대혈을 치료에 사용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라며 “1997년 제대혈 은행이 국내에 도입됐지만 2002년이 돼서야 활성화 된 관계로 그동안 환자가 자신의 제대혈을 보관한 뒤 발병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대혈 보관에서 줄기세포의 줄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이식 성공으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의 질이 우수함을 증명했고 이에 따라 제대혈 시장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등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성공과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는 거리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 의미를 확대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