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두 여기자와 함께 평양 출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전격 방문한지 단 하루만에 북한에 억류중이던 미국 여기자 2명과 평양을 떠났다. 5일 매트 매케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대변인은 "미국 케이블방송 '커런트TV' 소속 중국계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 기자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가족들과 재회하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2명에 대한 석방교섭을 위해 4일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방문 직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면담을 가졌고, 김 국방위원장은 곧 두 여기자에 대한 특별 사면 조치를 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3월 취재활동을 하다가 북한 영토를 침입, 조선민족 적대죄와 무단으로 국경을 침입한 죄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여기자들은 5개월여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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