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MP3플레이어업체인 애플코리아가 저가 정책에 맞서 국내 간판기업인 레인콤이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레인콤은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아니 맨몸으로 만세 부른다고 독립이 돼?’라는 제목의 광고를 통해 “하드디스크(HDD) 타입 MP3플레이어 시장은 미국 기업이 세계 시장 대부분을 석권하고 있다”면서 “MP3 종주국으로 이 상황을 지켜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레인콤은 태극기를 내건 광고를 통해 “우리는 총칼에 맞서서도 만세를 부르고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낸 선열들의 후손”이라며 애플에 반격을 가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레인콤 관계자는 “최근 국내 MP3 제조업체들을 고사시키기 위한 애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3ㆍ1절을 맞아 이런 광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HDD 타입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달 25일 ‘아이포드미니’ 4GB, 6GB와 ‘아이포드 포토’ 30GB, 60GB 등 MP3플레이어 신모델들을 내놓으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가격을 30% 가량 인하했다.
국내 MP3P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혈 경쟁을 통해 경쟁 업체들을 고사시키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인것 같다”며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기업의 경우 저가 공세에 버틸 수 있겠지만 중소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