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 가동률 높인다

자동차업계 수요증가 기대 7월부터 60∼70%로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오는 7월부터 제철소 평균 가동률을 현재 50%에서 60~7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일본제철은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약 10개월만에 감산을 완화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신일본제철은 자동차 부품용 강판 등의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신문은 신일본제철이 감산 방침을 완화함에 따라 철강 분야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화학 업체들이 감산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재 분야 경기가 전환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신일본제철은 올해 오이타(大分) 제철소와 기미쓰(君津) 제철소의 고로 각 1기를 가동 중지했다. 이밖에 7기 고로의 가동률은 정상 가동에 필요한 최저 수준인 60~70%로 줄였다. 하지만 신일본제철은 오는 7월 이후부터 나고야(名古屋)제철소, 야와타(八幡)제철소 등의 가동률을 70~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신일본제철의 평균 가동률은 현행 50%에서 60~70%까지 상승하게 된다. 현재 가동 중지 중인 2기의 고로는 다른 7기의 고로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재가동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업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 철강업체 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생산량이 지난해 여름 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적어도 3~5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올해 원강 생산량은 지난해 1억550만톤에 비해 14.7% 줄어든 9,000만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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