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ETF 상장 한 달…수익·유동성 합격점

신규 상장된 섹터ETF(상장지수펀드)의 출범 1개월 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장된 자동차와 반도체, IT와 은행등 4개 섹터지수 기반 ETF 가운데 은행을 제외한 3개 섹터 ETF의 수익률이 업종내 대표주의 수익률을 상회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은 타이거 반도체 ETF는 1개월 수익률이 6.8%였고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 반도체 ETF와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의 코세프 IT의 수익률도 각각 6.5%, 3.5%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7%에 그친 반도체,IT업종 대표주 삼성전자의 수익률을 상당폭 앞질렀다.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 자동차 ETF의 경우 자동차업종 전체의 침체로 수익률이 -3.7%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4.6% 하락한 현대차의 주가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에 비해 은행섹터는 코덱스 은행(수익률 8.5%), 코세프 뱅크(7.9%), 타이거 은행(7.3%) 등 ETF의 수익률이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수익률(8.6%)를 소폭 밑돌았다. 하지만 은행섹터 ETF 역시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위험조정수익률에서는 국민은행의 수익률을 오히려 앞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돼 분산투자의 장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상장 1개월간 섹터 ETF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5만7천좌로,기존에 상장돼있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는 ETF 종목들의 일평균 거래량(18만3천좌)을 앞서 유동성도 비교적 풍부한 것으로 평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동일 섹터에 대해 복수의 ETF가 상장되면서 운용사간 경쟁으로 유동성 공급자가 활발히 공급호가를 제출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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