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할것"

우리은행 홍콩투자은행 공식 출범
황영기행장 "글로벌 플레이어기대"
내년엔 3,000만弗 영업수익 목표

우리은행은 30일 홍콩에서 한국계 최초의 역외 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Woori Global Markets Asia LTD)’ 설립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황영기 행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홍콩우리투자은행 설립은 한국 금융기관이 세계 IB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 우리금융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우리투자은행이 멀지 않은 장래에 글로벌 플레이어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의 출범으로 우리금융그룹은 홍콩에 홍콩우리투자은행과 우리은행 홍콩지점, 우리증권 홍콩현지법인 등 3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들 네트워크간 업무협조를 통해 은행IB와 증권IB 및 기업금융 업무를 모두 취급할 수 있게 돼 세계 일류의 투자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이 전액 출자, 자본금 5,000만달러로 출발한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앞으로 대륙별로 2~3개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자본금을 1억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또 내년에 3,000만달러의 영업수익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영업수익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최근 싱가포르해운사에 대한 선박금융 7,700만달러를 주선했으며 현재 동남아 항공사의 인수합병 금융, 인도네시아 조선소 건설 등에 대한 금융 주선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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