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커(33ㆍ미국)가 기록적인 타수 차이로 우승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무려 12타 차의 압승을 차지했다.
김송희(22ㆍ하이트)가 추격해 2위(7언더파)를 했지만 커와는 12타 차가 났고 맹장 수술로 2주를 쉬었던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에 올랐다.
이미 3라운드에서 8타 차 선두를 달렸던 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2타 차 우승은 1992년 벳시 킹의 종전 LPGA챔피언십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을 1타 더 늘인 것이며 메이저대회 전체로는 1954년 US오픈 베이브 자하리아스의 13타 차 우승에 이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커는 2007년 US여자오픈 이후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LPGA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33만7,5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2000년 줄리 잉스터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미국인 챔피언이 된 커는 이날 오후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