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앞줄 왼쪽 네번째) 현대·기아차 회장과 인도 현지 대리점 사장들이 지난 2일 현대차 인도 2공장 준공식장에서 수출을 포함해 올해 5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결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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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차 글로벌시장 공략 강화
현대 인도2공장 준공··· "연산 60만대"'i10'등 차세대 전략모델 전용기지로 활용올 印 내수·수출 60% 증가 53만대 목표협력업체 수도 늘려 부품 현지화율 90%로
첸나이(인도)=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정몽구(앞줄 왼쪽 네번째) 현대·기아차 회장과 인도 현지 대리점 사장들이 지난 2일 현대차 인도 2공장 준공식장에서 수출을 포함해 올해 5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결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2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소형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인도2공장을 인도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소형차 생산ㆍ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소형차 시장의 각축장인 인도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하는 한편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2일(현지시간) 이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개최된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1, 2공장을 포함해 연산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2공장 완공을 통해 소형차 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소형차가 전체 승용차 수요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2공장을 차세대 전략 모델인 i10의 전용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i10을 상트로에 버금가는 전략차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i10은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인도에서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올해 인도시장에서 소형차 i10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 2공장은 하반기 중에는 i10과 함께 ‘겟츠’ 후속 모델인 ‘i20’도 생산할 계획이다.
HMI는 올해 i10과 상트로를 앞세워 인도 내수 27만3,000대, 수출 25만7,000대 등 총 5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실적인 32만6,899대(내수 20만150대ㆍ수출 12만6,899대)보다 62% 가량 높은 수준. 판매확대를 위해 지난해말 현재 230개인 딜러 수를 올 연말까지 300개로 늘리고, 정비망도 579개에서 67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2공장 준공에 맞춰 인도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수도 기존의 16개사에서 43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지난 2005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모비스는 이미 지난해 연산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현대차의 생산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왔다. 현대차 1공장에 운전석모듈과 프런트앤드모듈을 공급하던 현대모비스는 i10 생산과 함께 리어섀시모듈과 프런트섀시모듈도 추가로 공급, i10의 시간당 생산량을 53대(하루 1,2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박완배 HMI 생산기술부 부장은 “동반진출한 협력업체가 늘어나면서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품질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면서 “협력업체도 해외사업확대의 기회를 얻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