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더라도 절대적인 유통 물량이 적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팅크웨어 등 6개 종목의 경우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하자마자 그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사주 취득이 곧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다 자사주 매입으로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의 지분이 많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오히려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식을 제때 사고팔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외면할 경우 주가 저평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아세아페이퍼텍ㆍ유유제약은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이 1만주에 불과했으며 한라IMS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의 경우 자사주 취득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통 주식이 줄어 주가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최대주주의 지분이 많을 경우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