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진에어에 70억원 수혈

대한항공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자회사 진에어에 70억원을 수혈한다. 16일 진에어는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발행주식 수는 140만주이며 주당 발행가격은 액면가와 동일한 5,000원이다. 대한항공이 100% 출자해 설립한 진에어는 2008년 7월 취항 이후 올 3월 말 현재 187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무려 2,923%에 이른다. 자기자본은 13억원으로 감소하면서 향후 부채를 납입자본금에서 충당해야 하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진에어는 유상증자 대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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