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정택 수석 일문일답美 실물부문은 양호… 공황상태 오지 않을듯
현정택 신임 대통령 경제수석은 22일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과 금융부문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미국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미국경제는 삐걱거리면서도 굴러갈 것"이라며 "공황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수석은 또 "경제개혁을 마무리하면서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나라가 새로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현 수석과 일문일답.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소감은.
▲ 국민의 정부 초기에 청와대에서 일한 뒤 다시 마무리할 때에 청와대에 들어왔다.
국민의 정부 초기부터 진행해 온 경제개혁을 마무리 하면서 포스트 월드컵 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나라가 새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
경제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동시에 경제부총리 등 경제장관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의 정부 들어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 국민의 정부 초기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정책기획수석실 기획조정비서관, 정책비서관으로 98년10월부터 2001년1월까지 근무) 규제개혁과 민영화를 많이 했다.
이런 일들은 과거 정부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던 일들이다. 한전 민영화법안 같은 것 들이다.
규제도 숫자적으로 일정수준을 없애라고 해 말들이 많았지만 대통령께서는 이렇게 해야 주변적인 규제철폐가 아니라 본질적인 규제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셨다.
-미국 금융위기가 우리는 물론 전세계 경제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영향은 있겠지만 미국경제는 80년대에도 그랬다. 삐걱거리면서도 굴러갈 것이다.
공황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 금융부문이 민감하지만 실물부문은 좋다.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아시아경제를 평가하면서 우리가 구조적으로 개선한 부분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우리 경제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튼튼하게 체질개선을 해 온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적지않을 텐데.
▲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이나 금융부문에 신경 쓸 것이다. 대외환경변화에 맞는 통상정책 등을 펴 나가야 한다. 국내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한단계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저금리, 고환율이 최근 들어 거꾸로 금리상승, 환율 하락으로 바퀴면서 심상치 않다.
▲ 대외영향이 결코 적지 않겠지만 금융이 경제의 전부는 아니다. 경제의 실체는 정보기술(IT) 등 실물 부문이다.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등에 비해 우리 금융부문도 많이 개선됐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