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기자의 기술적 분석 따라잡기] (26) 호남석유화학(11170)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럴 때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이번 상승랠리에서 핵심 종목군으로 떠오른 IT주를 공략하면 되겠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종목을 발굴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호남석유화학(11170)은 이러한 측면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때 안성맞춤인 종목이다. 주가의 상승추세는 살아있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와 역의 모습을 보이며 주가 상승기에 충분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후 이 종목은 상승추세의 하단부 지지선과 만나면 1주일 정도에 걸쳐 15~20%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규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60일선에 다가서고 있어 단기 매수시점에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 매매가 비교적 빈번한 종목으로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도 일단락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다. ◇지수상승기에 충분한 조정 거쳐=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면서 단기적이나마 호흡조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외국인이 지치지 않는 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짧은 조정과 함께 재상승도 예상되지만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조정국면에 대비한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달 29일 3만6,000원을 고점으로 2주간에 걸친 조정국면에 진입해 지난 주말에는 3만1,000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630선에서 660선 안팎까지 5%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종목은 종합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하지만 종합주가지수와 역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 종목의 상승추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4월 이후 호남석유화학은 60일선을 지지선으로 하는 상승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60일선까지 조정이 나오면 어김없이 15~20%까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거래량도 단기바닥권에 진입해 다시 한번 상승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국인 매도행진 일단락 가능성=최근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평가가 다시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 그만큼 관심세력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외국인 매매가 빈번한 종목이다. 지난 몇 달간 외국인은 지분율이 31%에 다가서면 매수세로 전환하고 32%를 넘어서면 매도에 나서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가격상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9일부터 외국인이 매도행진을 벌이면서 조정권에 진입했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일방적인 매도공세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조만간 매수우위로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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