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中총리, 분당 SKT연구원 방문 'TD-SCDMA 테스트베드' 개통식 참석 3G 분야 기술 협력…시장진출 빨라질듯
입력 2007.04.10 17:44:46수정
2007.04.10 17:44:46
SK텔레콤이 중국과 통신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 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10일 분당 액세스연구원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최태원 SK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분할 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테스트베드’ 개통식을 가졌다.
이는 SKT가 지난해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TD-SCDMA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SKT는 올 2월 중국 북경에 TD-SCDMA 연합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국내에서 상용화된 3세대(3G) 기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중국의 3G기술인 시분할 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을 연동해 영상통화를 해 본 후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같은 협력에 힘입어 SKT의 중국시장 진출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등 해외 곳곳에서 통신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5년말 기준 4억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 평균 성장률이 12%에 달해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TD-SCDMA 기술기반 3G 서비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KT가 3G 후속기술 및 4G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면 단말기ㆍ콘텐츠ㆍ장비 등 관련 업체들의 중국 동반 진출 기회도 마련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북경 등 중국 5개 도시에 TD-SCDMA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는 천진 등 5개 도시에 추가적으로 네트워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신배 SKT사장은 “TD-SCDMA 테스트베드는 해외에서 구축된 최초의 시험망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자국 산업의 해외 진출 모범사례로 꼽힌다”면서 “양국의 기술 리더십 및 협력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