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SNS 특화폰' 열풍

신세대 겨냥 삼성·LG·모토로라 등 신제품 잇달아 출시


최근들어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을 겨냥한 특화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트위터를 비롯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세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유럽시장을 겨냥해 'GT500'라는 모델명의 SNS특화폰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GT500은 지난 6월 선보인 'GW520'에 이은 두 번째 SNS 특화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이나 사진 등을 휴대폰과 연동해 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신세대를 겨냥한 '코비(Corbyㆍ모델명 S3650)'를 출시하며 SNS특화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SNS 이용자를 겨냥한 휴대폰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사업자들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모토로라는 지난 10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SNS 특화폰 '클릭(Cliq)을 내놓았고, 노키아 역시 페이스북과 손잡고 'N97미니(Mini)'를 출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SNS 특화폰 바람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SNS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영역이 단순한 의사 소통을 넘어 기업의 마케팅, 정책 홍보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NS 기능이 MP3 등처럼 휴대폰의 기본 기능으로 내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SNS의 빈도수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휴대폰에서 이용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MP3나 카메라처럼 휴대폰의 기본 사양으로 내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SNS 특화폰을 국내에서 구경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역시 모두 해외를 대상으로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을 뿐 국내에는 내놓지 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출시가 되더라도 무선랜(Wi-Fi) 대신 이용료가 비싼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활성화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NS는 소통의 지속성이 유지돼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용 부담 때문에 힘들다"라며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통사에서 인터넷 직접 접속 요금을 정액화하던가 무선랜 이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