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개장 준비 속도 낸다

인천 신항 부두에 하역작업에 필요한 장비가 잇따라 설치되는 등 개장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 6월 개장하는 인천신항 B터미널(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 지난달 야드 크레인 7기가 설치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중국 난퉁시 지피엠씨(ZPMC) 공장에서 제작된 갠트리 크레인인 알엠큐씨(RMQC) 5기가 입항했다고 19일 밝혔다.

알엠큐씨(RMQC·Rail Mounted Quay Crane)는 안벽에 설치돼 컨테이너를 선박에 하역하거나 선박에서 에이프론(부두)으로 하역하는 크레인으로, 일명 갠트리 크레인으로 불린다.

65톤에 달하는 이 크레인은 시간 당 32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약 77억2,000만원이다.

부두 안벽 쪽의 작업 준비와,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선박과 안벽 높이가 맞춰질 조수시간 등을 고려할 때 장비 하역작업은 18일부터 1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IPA는 밝혔다.

전체 면적 48만㎡, 안벽 길이 800m, 항로 수심 16m 규모로 최대 1만2,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대분)급 컨테이너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다.

모두 7,599억원이 투입될 인천신항 B터미널은 내년 6월 개장될 예정이며, 일시 장치능력이 3만6,390TEU, 연간 최대 처리능력은 120만TEU에 달한다.

김종길 물류산업육성팀장은 “1차 하역장비 반입에 이어 2차도 하역장비 반입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추가 장비 반입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 앞으로도 관계기관, 터미널 운영사와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인천신항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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