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1함대사령부 소속 충주함 선임 장병이 후임 장병 부모에게 편지를 쓰는 ‘후임병 부모님께 편지쓰기’ 운동을 벌여 화제다.
말 그대로 후임 사병의 부모에게는 바로 위의 선임병이, 최고참 선임병의 부모에게는 부사관이 직접 편지를 쓰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장병들간의 관심과 애정은 물론 부모와 군 사이에도 신뢰감을 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선임병이 후임병의 부모에게 최근 생활 모습과 장ㆍ단점 등을 담은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후임병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렇게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보다 좋은 점이 많이 보이게 될 것은 당연한 일.
이렇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다 보면 업무와 계급을 떠나 따뜻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이런 인간관계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감을 심어줘 구타 등 병영 악습이 생길래야 생길 수 없는 부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또 편지를 받아 보는 부모들도 정성스럽게 쓴 선임병의 편지를 받아보면 아들의 군 생활에 대해 안심하게 되고 부대와 군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갖게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충주함장 이우철 중령은 9일 “그동안 주임원사나 지휘관이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부모님의 입장에서 선임병들의 편지가 더욱 안심이 될 것”이라며 “자연스레 오가는 편지 속에 따뜻한 정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