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화표시 채권발행액이 동아시아 국가 중 중국 다음으로 많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나왔다.
25일 ADB는 국제금융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한 '아시아 채권 모니터' 세미나에서 "한국의 올 9월까지 달러·유로·엔 등 외화표시 채권 발행액이 263억달러로 동아시아에서 중국(660억달러) 다음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또 "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로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외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이를 원화로 환전해 영업활동을 하다가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자금을 다시 달러로 환전해 상환하는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실제 채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완 아지스 ADB 지역통합국장은 "외국인의 아시아 채권투자 비중이 확대됐다"며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 아시아 채권투자자의 흐름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