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파동에 울고... 웃고

냉동식품에 불똥...판매 20%까지 줄어
라면 베이커리 삼각김밥 등은 잘 팔려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할인점과 편의점 등 유통가의 먹거리 판매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만두제품과 나란히 진열되는 치킨과 돈가스 등 냉동식품은 덩달아 매출이 떨어지고 편의점에서는 단무지가 들어간 줄김밥 판매도 신통찮다. 반면 만두 대용의 간식거리인 라면과 베이커리 판매가 소폭 늘어났으며 단무지가 들어가지 않은 편의점용 삼각김밥은 잘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냉동치킨ㆍ냉동돈가스 등 냉동식품 판매량이 ‘쓰레기 만두’ 보도가 나간 직후인 7일에는 1주일전에 비해 대비 12% 가량 감소한 데 이어 8일에는 20% 이상 줄었다. 편의점 LG25 전국 980개 점포에서는 이번 주 들어 냉동피자ㆍ냉동떡볶이 등 냉동식품 매출이 지난주 보다 18% 가량 감소했다. LG25 패스트푸드팀 우제혁 과장은 “만두 쇼크로 인해 손님들이 냉장고를 멀리하면서 냉동식품까지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할인점에서 파는 김밥용 단무지는 시기적으로 나들이 수요와 맞물린 데다 위생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번 주 들어 10%가량 증가했다. 반면 라면ㆍ빵 등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라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8일 라면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10∼15%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경우 같은 기간 빵ㆍ컵라면 매출이 지난주 동기보다 10% 가량 늘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이라도 단무지를 사용하지 않는 삼각김밥은 판매가 늘었다. LG25는 삼각김밥이 지난주 대비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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