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독일 월드컵 매 경기마다 경기장 현장에서‘최고의 축구팬’을 선정하는 이색이벤트를 열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 대 토고전 경기를 관람한 양혁(27·대학생)씨가 최고의 팬으로 뽑히자 기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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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한국 대표팀!’
태극전사들의 독일월드컵 첫 승리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도 신바람이 나고 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14일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ㆍ오프라인과 경기장 안팎을 망라하는 전방위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총 64경기가 열리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각 경기마다 ‘최고의 축구팬(Fan of the match)’ 한명을 선정, 경기장 전광판에 소개하고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내 ‘현대 팬코너’에 자세한 인터뷰를 싣는 등 축구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현대차는 이렇게 선정된 축구 팬 중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 최고의 팬’을 뽑아 차량을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경기가 열리는 현지 12개 도시에서 ‘2006 독일월드컵 공식 길거리 응원(The Fan Arena 2006 World Cup)’을 시작했다. 이 행사는 주요 도시에서 길거리 응원인파가 너무 많이 몰려들어 도시 당국이 입장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당초 30일 동안 약 500만명이 거리응원에 참여, 약 900만유로(약 100억원) 상당의 광고 및 홍보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지 반응을 볼 때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각 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를 비롯한 공식 차량을 독점 공급하면서 공식 후원사로서의 제품 홍보와 브랜드 노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도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발군의 기량으로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선수를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발하는 ‘월드컵 MVP 선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아차는 MVP로 선발된 선수와 1등 당첨자에게 로체 순금모형(3냥)을, 2등 당첨자 1명과 3등 당첨자 100명에게는 각각 고급 PMP와 맥스무비 영화예매권 2매씩을 증정한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그랜드카니발과 프라이드의 월드스페셜 패키지 모델 출시를 기념,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지상파DMB 내비게이션과 고급 디지털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주는 ‘그랜드카니발ㆍ프라이드 견적 이벤트’를 실시한다.
수입자동차인 푸조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국 대 프랑스 경기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승리하면 주요 차종에 장착되는 고급 내비게이션 패키지 옵션 가격을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 내비게이션 패키지는 터치스크린과 DMBㆍDBD 겸용, 7인치 모니터 등을 갖춘 제품으로 정상가격이 4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