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창업경영인대상] <심사평>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본사-가맹점-고객 상호 만족에 초점

2004년 서울경제가 주최하는 제1회 한국창업경영인대상 심사위원장으로 심사결과를 말씀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서울경제의 한국창업경영인대상은 문화, 외식, 건강, 교육, 전문서비스 등 총 10개 부문에서 창업컨설턴트들의 추천을 받아 신청업체를 선별적으로 모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업체들이 참가해 주어 심사위원일동이 모두 놀랐다. 올해는 국내경기 침체와 내수부진 등으로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영업계의 대변인격인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불어 닥친 조류독감, 불량만두피사건 등 1년 내내 악재가 대부분이어서 광고비 삭감, 인력감축 등 초 긴축 경영 또는 소극적 방어전략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에 영예의 대상을 수상 받은 경영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려운 창업시장의 돌파를 위해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심리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이 돋보였다. 고객욕구를 파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도 하고, 구조조정보다는 직원들의 교육기회를 늘려가는 등의 방법으로 불황을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더욱 성장한 기업들이다. 특히 프랜차이즈기업들은 본사와 가맹점 그리고 최종소비자인 고객들간의 상호만족이 이루어져야 성공하는 만큼,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인 WIN-WIN-WIN 시스템을 구축해야 성장할 수 있다. 이번에 한국창업경영인대상에 선정된 경영인들은 기업가정신, 기업윤리, 가맹조직관리 등 이러한 기준들로 평가됐다. 심사방법은 10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 암행방문, 3차 전문가 심사 등을 통해 산업자원부 장관상 4개업체, 중소기업청장상 4개업체, 서울경제신문사장상 10업체의 경영인 수상을 선정했다. 본 대회는 브랜드나 기업성과 경영인의 자질과 역량, 경영성과에 대한 시상제도라는 점이 다른 유사대회보다 다르다. 물론 심사를 하면서 평가의 객관성, 공정성, 평가자의 자질 등 추상적인 부분의 평가에 따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끝으로 한국창업경영인대상은 국내 창업시장과 프랜차이즈업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믿으며, 시상을 통해 국내 창업시장의 경쟁력구축과 함께 국제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한국창업경영인 대상이 발전해 더욱 권위 있는 대회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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