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종열 한국바스프회장

"내년 퇴임전까지 독일 바스프그룹의 한국내 투자를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류종열 한국바스프 회장(63)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산재해있던 5개조직을 한국바스프로 통합, 무리없이 이끌어온 류 회장의 임기는 2002년 3월. 류 회장은 "예정된 임기(2002년 3월) 이후 회장직을 더 맡을 생각이 없다"며 남은 기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바스프는 지난해 1조2,800억원의 매출로 국내 진출한 외자기업 가운데 3위에 올랐다. 한국바스프는 단일공장으로 세계적 규모인 울산의 ABS공장을 올해 연산 20만톤에서 23만5,000톤으로 늘린다. 투자액 182억원. 류 회장은 "ABS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는 품목"이라면서 "본사에 별도로 20만톤 규모의 공장을 따로 짓는 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고 말해 추가 투자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류 회장은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 두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보다 정확한 시각으로 외국인 투자를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투자유치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또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경직된 노조의 움직임"이라며 다른 외자기업 경영자와 같은 보조를 취했다. 류 회장은 '바스프가 보유한 전세계 10만명 이상의 임직원 가운데 100명안에 드는 핵심인력'으로 평가된다. 바스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따라 본사의 기존 인사방칙과 달리 류 회장이 더 큰 일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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