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공장 내년 4월께 완공한다

공기 단축… 7월부터 본격 가동

SK에너지 울산 공장에 새로 들어설 고도화설비의 핵심 있다. 장치인 촉매 재생기.

SK에너지와 SK인천정유가 약 2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짓고 있는 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시설)가 예정된 공기를 2개월 단축해 내년 4월 완공된다. SK에너지 측은 18일 “신규 고도화설비 공사 개시 16개월이 지난 현재 91% 공정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4월께 완공하고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비는 하루 6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촉매분해 방식(FCC) 고도화설비다. 지난해 SK에너지는 SK인천정유에게 이 시설을 자산양도했으며, 내년 2월 합병할 두 회사가 함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비가 완공될 경우 SK에너지는 하루 총 16만 배럴의 고도화설비 규모를 갖추게 된다. 고도화설비는 값싼 벙커C유를 재차 정제해 휘발유, 경ㆍ등유, 나프타 등 고부가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로 ‘지상 유전’으로도 불린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고도화설비는 워낙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설비이기 때문에 공기를 단축할수록 경제적이다”며 “이번 공사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공사 기간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울산발전연구원은 이번 고도화설비의 경제효과에 대해 “하루 4,38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3조19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GDP 성장률을 약 0.16%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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