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국내외에서 골프 팬들의 관심을 모을 빅 이벤트가 잇달아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메이저급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가 열려 남자골프 상금왕 경쟁에 불을 붙이고 미국에서는 위성미(14ㆍ미국명 미셸 위)가 PGA 2부투어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첫 남자 대회 컷 통과를 노린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유럽투어인 린데 독일 마스터스에 초청 출전한다.
■삼성증권배 제46회 KPGA선수권=18일부터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955야드)에서 4일간 펼쳐지는 이 대회는 국내 골프 이벤트 가운데 한국 오픈과 함께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특히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는 올해 상금왕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킨다. 우승상금이 국내 대회 가운데 최고액인 1억1,000만원에 달해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는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고지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또 누구라도 우승컵을 거머쥐면 단번에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1억3,320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정준(32ㆍ캘러웨이)과 1억2,196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39ㆍLG패션), 유일하게 2승을 올린 오태근(27ㆍ팀 애시워스ㆍ9,948만원) 등은 생애 첫 타이틀을 향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각오. 단골 상금왕 강욱순(37ㆍ삼성전자)과 최광수(43ㆍKTRD), 그리고 메이저급 대회에서만 통산 3승을 올린 지난해 대회 우승자 김대섭(22ㆍ성균관대) 등도 판세를 뒤집어 놓겠다며 벼르고 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30ㆍ이동수패션ㆍASX)도 출전해 고국 팬들에게 정상급 샷 솜씨를 선보인다. 휘닉스파크측은 2개월 여에 걸쳐 러프를 기르고 페어웨이를 좁게 하는 등 `PGA급` 코스로 조성하는 한편 퍼팅대회, 장타대회 등 다양한 갤러리 행사를 마련하고 승용차, 골프채 등 경품도 제공한다.
■위성미의 도전=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남자 프로대회에 참가한 위성미가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18일 오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골프장(파71ㆍ6,685야드)에서 열리는 PGA 2부투어(내이션와이드투어) 앨버트슨스보이시오픈(총상금 60만달러).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위성미는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PGA 대회 사상 첫 아마추어 여성 출전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지난달 캐나다프로골프투어 베이밀스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그가 여성 최초의 남자 대회 컷 통과라는 위업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미국 PGA투어를 쉬는 대신 린데 독일마스터스에 출전해 파드리그 해링턴, 레티프 구센, 닉 팔도 등 유럽의 강호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미국 LPGA투어는 이번 주 대회가 없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