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7개월째 동결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양적완화 재개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CB는 7일(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로 환율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트리셰 총재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와 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달러가 미국의 이익’이라는 미 당국자들의 견해에 동의한다면서 오는 8일~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환율문제를 두고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과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최근 일본 등이 재개한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 “ECB의 특별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된 움직임을 앞으로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BOE도 현재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