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어워즈 2003] (EC서비스분야 우수상) KT&G 드림포트

KT&G 드림포트(대표 권영민)는 KT&G가 창의적 기업가 정신 함양과 혁신적 사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굴, 출범시킨 사내벤처 1호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출범한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온라인 게임ㆍ캐릭터 개발 및 서비스. 이번 이커머스 어워드를 수상케 한 온라인게임 `해피시티(www.happycity.co.kr)`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도시를 즐기는 `사이버 시티` 게임이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 게임들이 게임의 숙련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지만, 해피시티는 게임의 기본적 틀이 `커뮤니티`라는 점이다. 다른 게이머들과 커뮤니티 속에서 협력하는 과정이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되는 셈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1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120만여명의 회원을 확보, 온라인 게임 순위 14위에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이 남자회원의 비중이 높은 반면 이 게임은 오히려 여자 회원이 절반이 넘는 5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회원의 20% 정도가 40대 이상의 회원일 만큼 저변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이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서울 신촌, 부산ㆍ남원 등 실제 도시들을 형상화하는 한편 게임 운영에 `시간` 개념을 도입, 연대별 특징을 살린 도시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과의 차별성을 강화한데 있다. 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도 인기 비결이다. 특히 실제 경제생활을 게임에 반영, 청소년들이 가상의 경제생활 체험을 통해 경제원리를 습득할 수 있는 학습 요소도 담고 있으며 일반 온라인게임과는 달리 폭력적 해결 보다는 아바타의 사회성 상승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게임의 비즈니스 구조 역시 다양화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아이템과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온라인업체에 대한 회원 데이터베이스(DB)판매, 광고수주 등 B2B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해피시티가 낳은 캐릭터 `해피몬`도 성공적인 e커머스 사례중 하나로 꼽힌다. `달피`, `째배`, `부루봉` 등 깜찍한 이미지의 3개 캐릭터로 구성된 해피몬은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캐릭터ㆍ음반 등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유통되면서 회사측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향후 다양한 게임 및 캐릭터 개발을 통해 올해는 5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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