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충돌사고가 났을 때 기아자동차의 카니발Ⅱ가 안정성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M대우의 마티즈Ⅱ는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엄연구소가 국산 24개 승용차(미니밴 포함)를 대상으로 충돌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건설교통부로부터 위임받아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자동차 정면 충돌 실험을 통해 평가한 결과, 카니발Ⅱ는 운전자와 조수석의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9%와 11%에 불과해 24개 차종중 두 부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운전석 부분의 경우 옵티마(기아)와 EF쏘나타(현대)가 2위(10%)를 자치했고, 조수석에서는 아반떼(현대ㆍ13%)와 뉴스펙트라(기아ㆍ1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우의 마티즈Ⅱ는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운전석(63%)과 조수석(68%) 모두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대의 베르나(운전석ㆍ50%)와 대우 라노스Ⅱ(40%)의 안전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24개 차종 중 머리와 가슴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10% 이하인 차량은 3개 차종(카니발Ⅱㆍ옵티마ㆍ EF쏘나타)에 불과해 국산 차종의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