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국내 판매 가격차 큰 30개 품목 집중감시

해외에서의 판매 가격과 국내에서의 판매가 간 차이가 큰 30개 품목에 대한 정부의 집중 감시가 이뤄진다. 이들 품목에 대해 정부는 가격 차를 알려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게 하는 한편 비정상적으로 가격 차가 클 경우 독과점 등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가격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경쟁동향ㆍ가격 등을 조사해온 11개 품목과 함께 최근 산업상황 등을 반영해 19개 품목을 이른바 '워치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공정위가 기존에 조사해온 11개 품목은 ▦캔맥주 ▦영양크림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정용 세제 ▦스낵과자 ▦우유 ▦종합 비타민제 ▦오렌지주스 ▦전문점 커피 등이다. 예를 들어 전문점 커피의 경우 주요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상위 3~4번째에 달할 정도로 비싼데 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들 외에 이번에 ▦디지털기기(5개)로 수입 게임기, 디지털 카메라, 액정표시장치(LCD)ㆍ발광다이오드(LED) TV, 아이폰, 넷북 ▦식품(5개)으로 생수ㆍ아이스크림ㆍ치즈ㆍ프라이드치킨ㆍ초콜릿 ▦보건용품(4개)으로 타이레놀, 일회용 소프트렌즈, 디지털 혈압계, 아토피 크림 ▦생활용품 등(5개)으로 아동복ㆍ유모차ㆍ에센스ㆍ샴푸ㆍ베이비로션 등을 새롭게 국내외 가격 차가 큰 것으로 추정되는 품목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30대 품목을 선정하기 위해 2008년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주요7개국(G7)과 아시아 주요국, 주요도시의 물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왔다. G7과 주요 도시는 미국(뉴욕), 독일(프랑크푸르트), 일본(도쿄), 영국(런던), 프랑스(파리), 이탈리아(밀라노), 캐나다(토론토) 등이며 아시아 주요국은 중국(홍콩), 대만(타이베이), 싱가포르(싱가포르) 등으로 모두 10개국 10대 도시다. 공정위는 국내 가격이 외국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시장구조 개선, 경쟁환경 조성, 독과점 사업자 가격인하 유도 등의 조치를 통해 가격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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