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면적인 기업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보다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윗자리에 끌어 올리며 대대적인 조직개편 작업에 나선 것.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6세의 마크 루스(사진) 엔지니어링 국장이 GM 북미사업부 사장으로 임명되는등 40, 50대 중간층이 대거 고위직에 포진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47세의 수전 두처티(사진)를 포함한 여성 3명도 고위직으로 승진했다. 반면 77세의 밥 러츠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 고문직을 맡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젊은층과 여성이 투입된'차세대 경영진'이 탄생했다"며 "'GM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리플우드 홀딩스의 토머스 스톨캠프 애널리스트는 "GM이 개혁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보여준 인사"라고 분석했다. 창립 100년을 넘긴 GM은 사소한 사안이라도 몇 개의 위원회와 몇 명의 임원을 거쳐야 할 만큼 복잡한 의사결정구조를 키워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프레드릭 헨더슨 CEO를 취임 8개월만에 내쫓으며'분위기 쇄신'에 몰두하고 있는 이사회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헨더슨 CEO가 물러나면서 당분간 회장과 CEO직을 겸임하고 있는 에드워드 위태커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전까지 GM 문화를 버리고 비용절감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M 유럽지사의 닉 라일리 사장은 5일"GM 유럽의 구조조정이 90~95%가량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보다 건강해진 GM 유럽이 2012년께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