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만에 기린 제처'이제 일본의 대표 맥주는 아사히'
아사히 맥주가 무려 48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면서 일본 최대 맥주회사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0일 아사히 맥주가 라이벌 기업이자 부동의 선두주자였던 기린맥주를 제치고 지난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의 맥주 및 발포주(發泡酒: 맥주에서 보리함량을 줄인 유사 맥주제품) 판매량은 2001년 전년 대비 9.4%가 증가한 2억1,700만 상자(상자 당 20병)였다. 반면 기린 맥주는 매출이 6.6% 줄어들면서 2억120만 상자 판매에 그쳤다.
아사히의 1위 탈환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수십년간 지속해온 젊은 층 공략이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면에서 기린에 압도당했던 20년전부터 아사히는 시장 전체보다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아사히 맥주의 맛에 길들여진 당시 젊은이들이 중년이 된 지금까지 아사히를 계속 찾고, 또 술 시장에 새롭게 들어온 젊은 층도 아사히를 선호하면서 급기야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동의 업계 1위라는 타이틀에 자만하며 아사히의 꾸준한 도전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기린은 최고의 자리를 내주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한편 아사히가 얼마나 오래 '최대'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저력 있는 기린의 반격이 앞으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