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마이너스 할부제’ 첫 등장

최악의 자동차 내수침체 속에 업계 최초로 `마이너스 할부제`가 등장했다. GM대우차는 1월 한달간 할부로 차량을 구입할 때 웃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 할부금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판매시 무이자할부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마이너스 할부이자`를 적용해 이자를 오히려 지급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GM대우는 설명했다. `마이너스 할부`를 활용하면 칼로스, 라세티, 레조, 매그너스 등을 할부로 구입할 때 선수율 15% 이상만 내면 30개월간 `마이너스 1% 할부이자`를 적용받아 무이자할부 혜택에 더하여 매월 할부금의 1%를 돌려 받는 셈이다. GM대우 마케팅담당 앨런 베이티 부사장은 “GM대우 출범 2년째인 올해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마이너스 할부` 프로그램이 GM대우의 내수판매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차업계는 이번 할부제에 대해 “현재 9%의 할부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정상할부와 비교해 10%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라며 “수익의 10%이상을 포기하는 `출혈판매`로 내수침체가 극심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