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능, 비인기학과 경쟁 세질 듯

입시업체 모의지원 결과 사학ㆍ철학 경쟁률↑
“안정 지원 경향 강해”

어려운 수능시험으로 수험생들의 안정 지원 경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인문계열)경영학과나 행정학과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인기학과였던 사학과·철학과 등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 11월 12일 수능 이후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 모의지원서비스 17만 건의 데이터를 토대로 수험생들의 선호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에서는 사학과가 15.73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2일 밝혔다. 2위는 15.50대 1을 기록한 생활과학부였고, 국문과(13.20대 1), 사회복지학과(12.92대 1), 영어영문학과(12.76대 1), 철학과(12.72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학부는 10.53대 1로 12위에 그쳤고, 행정학계열 12.55대 1(7위), 경제학과 10.15대 1(15위) 등 전통적인 인기학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공계에서는 간호학과가 14.27대 1로 가장 높았고 화학공학과(12.21대 1), 의상학과(12대 1), 생명과학부(11.37대 1), 물리학과(10.95대 1) 순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는 한양대 화공생명공학부가 24.5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국외취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 중앙대 글로벌금융(신설), 인하대 아태물류학부·글로벌금융학부 등 주요 대학 특성화 학과들의 높은 경쟁률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학과의 합격선도 최상위 수준이기에 수험생들은 세세한 전형을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수능과 재수 기피 현상으로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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