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그루폰 60억달러에 인수 논의

구글이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최대 60억달러 선에서 논의되고 있으며,인수에 성공한다면 그동안 구글의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NYT가 전했다. 지금까지 구글의 가장 큰 인수합병 사례는 2007년 더블클릭을 31억달러에 사들인 것이었다.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은 창업 후 2년 만에 3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루폰이란 사명은 ‘그룹’과 ‘쿠폰’의 합성어다. 이 회사는 등록된 회원을 상대로 각종 제품이나 서비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그 과정에서 새 회원 확보나 제품 및 서비스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뉴욕 등 미국 76개 도시와 해외 21개 국에 진출했으며 홈페이지에 등록된 회원수는 1,300만명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그루폰을 인수함으로써 1,33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내 지역 기반 광고시장을 얻게 돼 구글 제품과 서비스,웹사이트를 통해 쿠폰 구매 수요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루폰은 몸값이 올라가면서 최근 M&A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구글에 앞서 야후가 인수가로 20억~30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그루폰 측에서 금액이 너무 낮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YT는 협상이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